[중앙일보 황선윤.송봉근] 경남 통영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가 18일로 개통 1년을 맞는다. 개통 직후 잦은 사고로 40여 일간 운행을 중지하기도 했으나 안전운행이 정착되면서 연간 탑승객 100만 명을 바라보고 있다. 남해안의 새 관광명물로 떠오르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하고 있다.
◆탑승객 100만 명 눈앞=지난 11일 하루 8802명이 탑승해 지난달 28일 하루 탑승 최고기록(8014명)을 2주 만에 갈아치웠다. 12일에는 운행 296일 만에 누적탑승객 90만 명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3060명이 이용한 셈이다.
케이블카 운행사인 통영관광개발공사는 이 추세대로라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탑승객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광개발공사도 우려와 달리 1년 만에 흑자(20억원)를 달성했다.
케이블카가 인기를 끄는 것은 곤돌라 내부와 상부정류장, 미륵산 정상에서 바로 보는 경치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상부정류장에서는 거제대교와 통영항·한산도·장사도·매물도 같은 아름다운 한려해상 국립공원과 통영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인근에는 충무공 이순신 관광유적지 등 다른 관광지가 많다. 다른 관광지와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는 것이다.
관광개발공사가 관광객을 많이 데려오는 여행사를 포상하고 수학여행팀 유치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도 한몫했다.
이 같은 성공으로 강원도 양양·고성군, 인천 중구 등 케이블카 사업을 계획중인 전국 지자체가 잇따라 벤치마킹해 가고 있다.
◆지역경제에 한몫=관광개발공사에 따르면 전국의 관광객이 통영에서 쓰는 돈은 연간 700억~8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통영시의 연간 세수 1100억원의 70% 안팎이다.
또 지난해 9월~12월 케이블카 탑승객 3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탑승객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경남이 아닌 다른 시·도 출신이었다. 탑승객 1인당 통영에서 10만원 정도의 돈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케이블카가 외지 관광객 유치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관광개발공사 김성안 관리팀장은 “케이블카가 인구 13만 명의 시에 많은 경제적 이익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시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정상부 산책로에 데크를 추가설치 중이다. 또 개통 1주년이 되는 18일에 기념식과 100만 명 이벤트를 열고 상부역사 인공폭포 준공식을 한다.
황선윤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통영시 도남동 하부역사와 미륵산 정상(해발 461m) 부근 상부 역사까지 1975m를 잇는 국내 최장이자 도내 최초의 관광케이블카다. 정상까지 6~9분 걸린다.
▶황선윤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hsy62/2009.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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