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엔드] 통영 다찌집 술주문하면 안주가 공짜
통영이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영이 자리했던 데서 유래됐다. 당시 적국이랬자 ‘왜’밖에 없었으니 통영이 한반도 최대규모의 군사도시였던 셈. 관찰사보다 높은 종2품이 다스리던 자급군대가 주둔했던 덕에 각종 물자를 만들어내던 공방이며 상업. 교역이 발달해 통영나전칠기. 갓 등 지금도 유명한 소위 ‘명품’제조기술이 발달하게 됐다.
이런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에 설명을 곁들여 둘러보면 더 많은게 보인다. 길라잡이와 함께하는 시티투어코스를 추천한다. 하루와 이틀짜리 코스로 통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긴뒤 관광을 즐기면 여행이 뿌듯해진다. 토영마실 (055)645-8588. 시티투어 1만5000원(오전 9시30분~오후 4시30분). 입장료·승선료 1만원 별도.
●먹을거리= 시리즈로 연재해도 될 만큼 통영은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이런 통영의 음식문화를 제대로 즐기려면 통영의 독특한 술문화를 대표하는 ‘다찌집’을 찾으면 좋다. 다찌집이란 술을 주문하면 안주가 무료로 따라나오는 곳. 집집마다 메뉴가 천차만별인 ‘다찌집’들은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곳이라 뜨내기와 단골간 메뉴가 엄연히 다르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옆 테이블에 뭐가 나왔는데 나는 왜 안줘요?”하는 푸념은 참는게 낫다는 얘기.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일단 술을 시키면 푸짐하고 맛있는 상은 보장된다. 특히 항남동 국민은행뒤 ‘대추나무’는 통영 토박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물메기알·회·유곽·볼락(우럭)구이·털게 등 내오는 음식 하나하나 맛이 보장되기 때문. (055)641-3877.
일명 ‘충무김밥’이라 불리는 뱃머리김밥도 맛있다. 여객터미널 앞 ‘엄마손김밥’은 무김치와 오징어가 아닌 전통식(?)으로 호래기(꼴뚜기 비슷한 연체동물)·졸인 홍합을 함께 내는 제대로 된 집. (055)641-9144. 봄 제철음식인 도다리쑥국과 매운탕. 멍게유곽비빔밥은 항남동 ‘통영맛집’이 지역에서도 인정받을만큼 잘 한다. (055)641-0109.
●둘러볼만한 곳= 다음달 중 개통예정인 한려수도 케이블카를 타면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한려수도를 한눈에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 100대 명산에 꼽히는 미륵산(461m)으로 오를 수도 있다. 길이 1975m로 ‘국내 최장’을 자랑한다. 도남동 청소년수련관에서 출발. 1인당 왕복 8000원. (055)649-3804~5.
●잘 곳= 미륵도 유람선터미널 근처에 요트와 어우러진 바다경치가 아름다운 충무마리나리조트가 있다.(055)643-8000.
스포츠서울 2008. 2. 27 / 이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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