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미륵산 케이블카 3월 운행 총 1975m 국내 최장으로 한려수도 한눈에…이달 한달간 시범가동
남해안 한려수도 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경남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가 오는 3월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 경남의 첫 케이블카 사업인데다 관광용 케이블카로서는 국내 최장(1975m)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영시와 통영관광개발공사는 남해안 관광벨트사업의 일환으로 사업비 173억 원을 들여 추진한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사업(일명 미륵산 케이블카)이 현재 공정률 99%에 달해 오는 3월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오는 5일 스위스 가라벤타사로부터 최종 안전점검을 받은 후 1월 한달 동안 시범 운행한다. 이어 내달에는 50시간 연속 운행과 실제 승선 등 안전 운행에 대한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케이블카는 통영시 미륵산(461m) 해발 380m 지점에 상부정류장을 설치하고 길이 1975m의 삭도를 이용, 8인승 곤돌라 48대를 운행한다. 순환식인 곤돌라는 최고 초속 6m 속도로 시간당 최대 1800명까지 실어날을 수 있다.
상부와 하부정류장 중간에 53m 높이의 지주 1개가 설치돼 있는데, 자연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간 지주를 한 곳에만 설치하기는 국내 처음으로, 이 케이블카의 최대 특징이다.
미륵산 케이블카는 남해안의 다도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유일한 케이블카라는 점에서 관광객의 인기를 끌 전망이다.
상부정류장에서 10여 분 거리에 위치한 산 정상에서는 사방으로 남해안 한려수도를 감상할 수 있다. 날씨가 쾌청할 경우 멀리 일본의 대마도까지도 조망할 수 있다. 통영시는 이를 위해 산 정상까지 400m 구간에 산책용 덱 공사를 완료했다.
통영관광개발공사 신경철 사장은 \"국내 100대 명산에 속하는 통영 미륵산에, 국내에서 가장 긴 관광형 곤돌라가 3월부터 운행할 계획\"이라며 \"이곳에서는 한려수도의 보석 같은 섬들과 바다,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항 등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은 지난 1996년 최초 시설 결정 이후 환경단체와 불교계의 반발로 두차례의 공사중지 사태를 빚었고 법정소송으로 비화되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공사 기간이 10여 년에 이를 정도로 난항을 거듭했다. 특히 지난해 6월 하부정류장 공사장에서 주케이블 철제 와이어를 끌어당기는 작업 도중 보조 와이어가 갑자기 끊어지면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제신문 2008.01.01 / 박현철 기자
|